2. 내용
지구촌은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위협을 함께 극복해가고 있지만 계속되는 전쟁은 세계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세계 곳곳의 분쟁으로 2023년에만 3만 3천 명 이상의 시민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경제 회복은 요원하고 기후 변화에의 대응 의지는 무색해지고 있다. 발전과 안전을 위하여 전쟁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의 시대를 여는 제도적 기반이 절실한 때이다.
평화가 제도적으로 정착된 평화의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지구촌 시민 전원의 의지가 필요하다. 각 사람의 평화의 정신은 평화의 세계를 이루는 기본 단위가 되기 때문이다. 2016년 3월 14일 오후 3시 14분에 공표된 DPCW 10조 38항에는 평화라는 원대한 목표를 이루는 개인, 사회, 국가의 역할이 실제적이고 명료하게 담겨 있다. 평화 세계를 이룰 방법을 국제 사회의 핵심 원칙으로 구성한 이 선언문은 평화의 시대를 열기 위한 책임과 역할이 국가를 초월하여 모든 시민 개개인에게 부여된 소명임을 알렸다.
HWPL은 문화 간 대화와 이해에 국제적인 협력을 도모해왔다. 문화 간 대화는 지구촌이 가장 풀기 어려운 숙제인 갈등과 폭력을 해결할 합의점을 도출하는 출발선이다. 국가와 민족, 종교와 성별 등 지구촌 구성원들 간의 현격한 입장 차이는 대화와 이해로 해소할 수 있다. 오해와 무지로부터 비롯되는 폭력과 야만 역시 대화와 이해로 예방한다. HWPL 종교연합사무실 경서비교연구와 세계종교평화아카데미 등 종교 간 대화는 정신세계에 관한 지식을 공유하고 전파하여, 서로에 대한 무분별한 불신과 갈등을 완화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활동을 종교지도자들이 주도한다는 점은 각 종교들의 상호 존중과 공존 의식을 확대하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문화 간 이해는 소통과 교류의 기본 바탕이다. 이로부터 대중의 평화의식이 발전하고 이는 전 지구적 평화 운동으로 이어진다. HWPL은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각 국가의 정부와 학교 등 전 세계 교육 기관과 협력하여 이해와 소통을 도모하는 평화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HWPL의 평화교육은 세계시민교육의 일환으로 미래세대의 평화 가치관을 함양하고 있다.
인권 세미나는 인간의 존엄성과 보편적 권리가 보호받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국제적 논의의 장이 되었다. 청년평화구축워킹그룹(YEPW)은 갈등 속에서 화합의 실마리를 풀어 궁극적으로 평화적 환경을 조성하고자 출범하였다. 현재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당 주제와 관련한 청년과 언론의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 행동을 구상하고 있다.
HWPL은 2024년 문화 간 대화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제도적 평화의 안정적 발전을 지속할 수 있는 국제사회의 논의를 지속할 것이다.